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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강   "기초정서법1"
 


 정서법의 필요성
1) 한국어 문장작법은 왜 공부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한국어 문장작법을 공부할 강정훈입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번역을 공부하는 데 왜 한국어 문장작법을 익혀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특히 번역에 첫발을 내디디신 회원 여러분) 그 이유를 말씀드리죠. 

일선에서 활약하시는 번역작가들은 자주 이렇게 말씀하시곤 합니다. '번역은 외국어가 아니라 (한)국어 실력이 좌우한다'고. <번역 실력=외국어 실력>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초짜'들은 이게 무슨 소린가 잘 이해가 안 되실지 모르겠지만, 선배 번역작가들이 입을 모아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 믿지 않을 도리도 없네요. 그 이유가 무얼까요? 

번역은 통역과 달라서 외국어를 글로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당연히 글쓰기 능력이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겠죠. 머리에 아무리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무얼 하나요. 이것을 글로 제대로 옮겨야 훌륭한지 아닌지 알게 아닙니까. 글 쓰는 게 귀찮거나 싫으신 분은 설마 여기 안 계시겠지만, 만약 그런 분이 계시다면 번역작가의 길을 심각히 재고해 보시는 게 신상에 좋을(?) 것입니다. (괜히 겁주는 말이 아님)
우리나라 최고의 번역작가로 꼽히는 분들이 대체로 작가라는 점에서도 짐작하실 수 있겠죠. 
그러므로 대충 번역을 하고 말 거라면 몰라도 적어도 사명감을 지닌 전문번역작가를 지망하신다면 우선 한국어 작문실력부터 쌓으셔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모국어 실력도 변변치 않으면서 남의 나라 글을 옮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겠죠. 

그럼 앞으로 저와 함께 무얼 배우게 되는 걸까요. 혹시 죽어라 글쓰기 연습을 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미리부터 겁내지 마세요. 저는 그렇게 무지막지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교육프로그램 안내>를 이미 읽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강좌는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한국어문장작법 강좌 제목과 차례

제1강 정서법의 필요성     
제2강  1)맞춤법 일반론    2)틀리기 쉬운 맞춤법 총정리    
제3강  1)띄어쓰기 일반론 2)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     
제4강  1)순화 대상 영어/한자어/일어  2)외래어표기법
제5강  비문 1        
제6강 비문 2 -높임법/시제호응/공통되지 않는 요소의 생략/논리적 호응/모호한 문장/조사 오용/단어 오용
제7강 간결한 문장 1
제8강 간결한 문장 2
제9강 쉬운 문장
제10강 이것이 좋은 문장이다 1 종합확인문제와 해설
제11강 인문서
제12강 소설문예-서사체
제13강 소설문예-묘사체
제14강 소설문예-대화체
제15강 소설문예-거친 표현
제16강 소설문예 확인문제와 해설
제17강 경제·경영서
제18강 자연과학
제19강 논설문·시사문
제20강 실용서-인생지침서/경구체
제21강 실용서 -기타
제22강 확인문제와 해설
제23~24강 종합확인문제와 해설

전체 강좌 일정을 보면 금방 아시겠지만, 우리 강좌는 재미없고 지루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들어 공부하게 되므로 기억이 쉽게 되고 실력도 빠르게 향상됩니다. 글쓰기에는 물론 왕도가 없습니다. 굳이 왕도라고 하면, 그저 부지런히 쓰고 생각하는 방법밖에 없지요. 힘들고 험난한 길입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라면 지름길로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각별한 정진을 기원합니다. 

2.정서법의 필요성

정서법이란 한마디로 맞춤법(띄어쓰기 포함)을 의미합니다. '무얼 이런 것까지 배우나?' 하고 불평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학창 시절 어렵고 딱딱한 문법 시간에 마냥 졸던 일이 생각나 지레 겁먹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서법은 쓸데없다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절대 피해갈 수 없는 길입니다.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번역의 경우, 여러분이 번역한 글은 출판사의 편집자가 제일 먼저 검토하게 됩니다. 편집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말해 엄청 꼬장한 식자(識者)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꼬장하다는 의미는 성격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물론 그런 분들도 있지만) 적어도 글을 다루는 데에는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이 분들에게는 대충이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글자 하나 가지고도 하루종일 씨름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이런 분들이 만일 어느 초보 번역가 K씨가 번역한 다음 글을 읽게 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수상후 기자회견에서 최영희씨는 `강도가 침입하면 비상벨을 누르고 시간을 벌어라'는 지침에 따라 그대로 행동 한 것 뿐입니다`고 하였슴. 또 그 녀는 `그 때는 손님이 맏기신 돈을 지키지 않으면 않된다는 생각 뿐이였습니다`고 말했슴.

가엾게도 K씨는 얼굴이 상기된 편집자로부터 '번역이 형편없군요' 하는 핀잔을 들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K씨의 글은 내용을 떠나 우선 정서법이 엉망이기 때문입니다. 예로 든 K씨의 글은 물론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어쨌든 정서법은 적어도 작가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이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결코 좋은 번역이라는 인상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려운 정서법을 어떻게 배우나요. 국문법은 너무 어려워요.'
걱정마십시오. 정서법이 중요하다고 해서 그 방면에 전문가가 되라는 말은 아니니까요. (물론 전문가 수준이 되면 더 좋겠지만, 욕심은 부리지 맙시다) 번역자가 알아야 할 정서법이란 아주 기본적인 겁니다. 이를테면 위에 든 K씨의 글에서 틀린 정서법을 11군데 이상 잡아낼 수 있다면 일단 합격입니다. (13군데 모두 잡아낸다면 상당한 실력이고요. 정답은 아래에 있어요) 13군데 모두 맞췄다구요? 너무 일찍 좋아하지는 마세요. 여기 제시된 예문은 사실 너무 쉬우니까요.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 정도 수준의 문장에서 틀린 곳을 11군데 이상 지적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 중 대다수는 7~9군데 정도 맞추셨을 겁니다. 잘하셨습니다. 정서법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벌써 여러분은 80점 이상 받고 공부를 시작하는 셈이 되잖아요. 

문법은 어느 언어나 어렵습니다. 영문법을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쉽게 끝냈다는 분은 아마 없겠지요. 사실 영어 공부에 들인 시간의 절반만 투자해도 여러분은 이미 국문법 박사가 될 겁니다. 공부도 안 하고 어렵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렇다고 여기서 배워 박사가 되라는 말씀은 아니에요. 앞으로 여러분이 잠깐 접하게 될 국문법은 기초 중의 기초로서 중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니까, 염려는 푸욱 놓으세요. 


여러분이 앞으로 배우게 될 정서법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회 : 1)정서법의 필요성 
2회 : 1)2)맞춤법 일반론 2)틀리기 쉬운 맞춤법 총정리 
3회 : 1)띄어쓰기 일반론 2)틀리기 쉬운 띄어쓰기  
4회 : 1)순화 대상 영어/한자어/일어 2) 외래어표기법

3.실력테스트

비록 2주에 불과한 시간이지만 이 과정을 마치고 나면 번역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정서법 실력이 배양될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그때부터 시작이란 걸 잊지 말아주세요. 전문번역작가란 바로 우리 말을 사랑하고 아끼며 보듬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영원히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정답

①수상 후 기자회견에서 ②최영희 씨는 `강도가 침입하면 비상벨을 누르고 시간을 벌어라'는 지침에 따라 그대로 ③행동한 ④것뿐입니다`고 하였⑤음. 또 ⑥그녀는 `⑦그때는 손님이 ⑧맡기신 돈을 지키지 않으면 ⑨안 ⑩된다는 ⑪생각뿐이 ⑫었습니다`고 말했⑬음.

 잔소리 한마디

잘 읽으셨습니까? 첫 강의라서 회원님들에게 너무 부담을 줄까 싶어 부담없는(?) 얘기만 했습니다. 다음 강좌부터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됩니다. 다시 당부 드리지만, 무슨 일이든 하찮게 생각지 마십시오. 여러분도 하찮아집니다. 그래도 좋다고는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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