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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강 "좋은 문장이란 이것이다 1(단문강평)" "비문 1"
 
 들어가기 전 잔소리 한마디

지난 2주간 따분한 정서법 강의를 받으시느라 좀 지루하셨을 것입니다.(정말 그런가요? 아니죠? ^^) 지금부터 6회에 걸쳐 좋은 문장을 구사하는 실제 방법을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너무 서둘지는 마세요. 우선 좋은 문장과 나쁜 문장을 구별하는 [눈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 힘은 어떻게 키울까요. 많이 읽고 써야 하겠지요. 물론 제가 말씀드리는 이런저런 잔소리(?)를 잘 익혀두신다면 그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지요. 자 그럼 들어가 볼까요.

1. [번역문에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비문(非文)]

비문이 뭔가요? 비문법적인 문장을 비문이라고 합니다. 다음을 볼까요.

과거처럼 단순히 결혼이 한 여자의 운명을 지배할 인생의 결정적 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고방식의 변화가 매우 분명함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한두 번 더 읽어보세요.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히십니까? 알듯말듯 하시겠죠. 당연합니다. 이 문장이 바로 비문이니 그렇습니다. 왜 그런지 한번 뜯어볼까요.

1) 문장은 주어와 술어로 이루어진다
이 문장 전체 구조를 생각해봅시다. 이 문장은 두 개의 절로 나뉘어 있습니다.

과거처럼 단순히 결혼이 한 여자의 운명을 지배하지 않는다 + 이런 변화가 매우 분명함을 말해준다.

앞의 문장에서 이상한 점이 있나요? 없군요. 그럼 아래 문장은요?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상한 점이 있어야 합니다. 어디가 그런가요? 그렇군요. 주어가 하나 없네요. [변화]가 주어처럼 보이지만 [변화]는 [분명하다]는 서술어에 걸리지요. 그런데 [말해준다]는 서술어의 주인이 없기 때문이지요. 누가 말해준다는 걸까요? 앞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네요. 그렇다면 이 문장은 주어가 하나 빠진 비문이 되고 말았군요.

특히 우리말은 주어가 자주 생략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주어 없는 비문이 되기 쉽습니다.

그럼 말로만 이럴 것이 아니라 문제와 문제풀이를 통해 하나하나 연구해보기로 할까요.

연구문제

다음 문장은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비문입니다. 바로잡아 봅시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나 역시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같은 인생을 살았고 이 책을 통해서나마 나의 지난 인생을 반성할 수 있었다.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난감하시죠.

어려우실 것 없습니다. 여기 회원님들은 이미 어느 정도 외국어 독해 능력을 갖추신 분들이기에 문장 분석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으실 것입니다.

1. 복잡한 문장은 나누어보자

우선 의미에 따라 두 개의 문장으로 나누어 볼까요.

① 나 역시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같은 인생을 살았다.
② 이 책을 통해 나의 지난 인생을 반성할 수 있었다.

자 이제 됐군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이란 구절과 연관되는 것이 없네요. 그렇죠? 그럼 이 문장이 비문이란 점은 분명히 알겠는데 과연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내용을 함부로 없애거나 덧붙이면 안됩니다. 원래의 의미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장을 고쳐봅시다.

2. 문장을 고쳐보자

1)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주어]

어떤 문장이든지 주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꼭 주어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말에서 주어는 자주 생략됩니다. 하지만 주어를 생략할 경우 반드시 문장 안에라도 숨어 있어 누구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비문이 되기 쉬울 뿐 아니라 독자들이 의미 파악에 애를 먹습니다.
     이 문장의 주어는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없애면 절대로 안됩니다. 심각한 의미 훼손에다가 나머지 부분은 줄 끊어진 연처럼 처량한 신세가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요? 이 문장의 문제점은, 주어는 있는데 그에 연결되는 서술어가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서술어를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충하면 될까요? 어떻게 하긴요. 잘해야지요.^^

2) 서술어를 보충한다

서술어는 항상 주어와 함께 움직입니다. 이 말은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문장의 주어는 [~점은]입니다. 어떤 서술어와 호응할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예를 들어볼까요.

~점은 + ~점이다(1)
→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나 역시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같은 인생을 살았고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지난 인생을 반성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 ~것이다(2)
→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나 역시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같은 인생을 살았고 이 책을 통해서나마 나의 지난 인생을 반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있습니까? 아마 찾기 힘드실 겁니다. 여러분은 어떤 서술어를 택하시겠습니까? (1)번? (2번) 어떤 것을 선택하시든 적어도 이제 비문은 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3)어순을 바꾼다

위에서 만족하신다면 문장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 조건만 충족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 수준에 만족하시는 셈이 됩니다. 전문번역자가 되시려면 그래서는 안되죠. 좀더 고급 문장작성법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위에서 [~점이다], [~것이다]의 서술어는 좋지 않습니다. 점수를 준다면 60점입니다. 주어가 [~점은]이기 때문에 서술어가 [~점이다]로 또 끝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것이다]는 무심코 쓰는 분이 많은데, 사실은 불필요한 말이기 때문에 안 쓸수록 좋습니다. 이점은 꼭 기억해 둡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것도 안 된다고 하고 저것도 안 된다고 하고. 미리 투덜대지 마세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어순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뒤에 다시 자세히 다루겠지만 문장을 간결하게 쓰기 위해서는 서술어로 되도록 동사나 형용사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은 그렇지 않네요. 그렇다면 동사나 형용사로 바꾸어봅시다. 이 문장에서 형용사는 없고 동사만 있군요. [느끼다]와 [반성하다]가 주된 동사이므로 이것을 서술어로 삼으면 되겠지만 [반성하다]의 경우 그대로 [반성했다]로 쓰기보다는, 원래 문장에 [~할 수 있었다]는 구절이 나오므로 [~할 수 있었다]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 역시 인생과 관련하여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같은 생활을 했다는 점을 느꼈고, 이 책을 통해서나마 나의 지난 인생을 반성할 수 있었다.

자, 전보다 훨씬 간명한 문장이 되었군요. 물론 이 문장을 좀더 다듬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하지요.

지금까지 주술관계 때문에 일어나는 문법적인 비문에 대해 설명했는데, 어법상의 비문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문법이 아니라 어법이기 때문에 다음 실전문제를 풀다보면 어떤 것인지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비문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

1. 주어와 서술어 연결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한다.
2. 주어와 서술어가 없을 경우 보충하거나 불필요하게 중복되었을 경우 없애준다.
3. 서술어는 되도록 동사로 한다.

실전문제

다음 문장은 비문이거나 비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문인 이유를 설명하고 문법에 맞게 고치십시오.

1. 이번 로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아직 부정부패와 정실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2. 오늘날 신세대의 사고방식은 정치적인 문제에 무관심하며, 이는 앞선 세대와는 달리 정치적 문제가 절박한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3. 세계시장의 단일화와 더불어 기술의 진보가 신속하게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4. 고대 그리스의 수학계는 이론을 추구했기 때문에 구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지만, 뒤를 이은 로마는 실용만을 중시하였고, 중세 유럽은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였다네.

5. 내가 아프리카에 갔던 첫 날을 기억한다. 때는 1958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었다. 오후 4시 그날의 일과가 끝나고 내 동료가 말했다. 노먼, 놀이 공원에 가보세. 그 공원은 15분 정도 걸리는 시계(市界)에 있었다. 우리가 공원의 문을 들어서고 500미터 정도 지나 다다른 평원은 지평선 위로 지나가는 기린이 보였다. 특별히 아름다운 기린은 아니었지만, 지평선을 가로질러 걸어간다는 사실이 몹시 충격을 주었다. 기린은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기를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 기린이 있었다. 녀석과 우리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의 몸이라는 점에서 달랐다. 우리에 갇힌 것은 바로 자동차 속의 인간들이었다. 우리는 규칙과 법을 따라야 한다. 감옥에 갇힌 건 바로 우리다. 나는 그때의 충격과 감동을 또렷이 기억한다.

6. 대처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유럽 공동체에서의 또 다른 조류를 감지하였다. 이 조류는 처음부터 발전을 거듭하며 영국의 영향력을 노골적으로 제한해 왔다. 이 조류란 바로 독일과 프랑스 사이의 긴밀한 관계였다. 이러한 관계는 외면적으로는 지스카르 데스텡 대통령과 슈미트 수상, 또는 미테랑 대통령과 콜 수상 사이의 특별한 개인적인 친분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역사적 사실과 장기적인 이해 관계가 결정되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프랑스는 독일의 힘을 두려워했으며, 이러한 힘은 탁월한 갈리아(현재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북부지역-역주) 지식인들의 도움을 받아 유리한 방향이었다."

해답과 해설

1. 이번 로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아직 부정부패와 정실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문장의 전체 주어는 [로비 사건]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서술어는 [생각이 든다]인데, 호응하지 않으므로 비문입니다.

→ 이번 로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아직 부정부패와 정실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2. 오늘날 신세대의 사고방식은 정치적인 문제에 무관심하며, 이는 앞선 세대와는 달리 정치적 문제가 절박한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문장을 2개로 나누면, 아래와 같습니다.

→ 이번 로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아직 부정부패와 정실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① 오늘날 신세대의 사고방식은 정치적인 문제에 무관심하다.
② 이는 앞선 세대와는 달리 정치적 문제가 절박한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①번 부분이 비문입니다. 주어는 [사고방식]인데 서술어는 [무관심하다]이기 때문입니다. [사고방식]은 사고의 체계 또는 구조를 뜻하는데, 서술어로 쓰인 [무관심하다]는 사고의 한 형태이지 체계 또는 구조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관심은 [마음]이지 어떤 의도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이 경우는 주어와 술어의 의미 불일치, 즉 어법 때문에 일어나는 어색한 주술관계이므로 비문입니다. 이러한 어법상의 비문은 실제 번역문에서 자주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 오늘날 신세대는 정치적 문제에 대해 무관심한데, 이는 앞선 세대와는 달리 정치적 문제가 절박한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3. 세계시장의 단일화와 더불어 기술의 진보가 신속하게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주어는 [진보]이고 서술어는 [가하고 있습니다]입니다. [진보]가 [박차를 가한다]니 어색하지요. 앞선 강의에서 말씀드렸듯이 무생물이 주어가 된 형태를 띠고 있는 비문입니다.

→ 세계시장의 단일화와 더불어 기술의 진보가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4. 고대 그리스의 수학계는 이론을 추구했기 때문에 구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지만, 뒤를 이은 로마는 실용만을 중시하였고, 중세 유럽은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였다네.

긴 문장입니다. 문장을 길게 쓰면 의미파악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비문이 되기 쉽습니다. 이 문장은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고대 그리스의 수학계는 이론을 추구했기 때문에 구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② 뒤를 이은 로마는 실용만을 중시하였다.
③ 중세 유럽은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였다.

②번에서 주어인 [로마]와 서술어인 [중시하였다]는 호응합니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적어도 문법상의 비문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용]은 실제 쓰임을 말하는 명사인데 동사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혼란을 막기 위해 단독으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실용성], 또는 [가치]란 단어를 덧붙여 써야 [중시하다]는 말과 어울리게 됩니다.
③은 이 문장만 따로 떼어놓으면 비문입니다. 문맥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유럽이 아니라 [구적연구]입니다. 물론 앞에서 [구적연구]란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두 개의 쉼표로 끊어지다 보니 ③문장의 주어를 쉽게 찾을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문장의 전체 주어인 [구적 연구]를 가장 앞에두는 어순조정이 필요합니다. 문장의 첫머리에 주어를 두면 뒤에서 생략이 되더라도 전체 문맥 파악이 좀더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쉼표는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문장의 호흡을 끊어버리는 약점도 함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남발해서는 안됩니다.

→ 구적연구는 이론을 추구한 고대 그리스 수학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졌지만, 뒤를 이은 로마는 실용성만을 중시하였고 중세 유럽에서는 그리스도교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였다네.

5. 내가 아프리카에 갔던 첫 날을 기억한다. 때는 1958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었다. 오후 4시 그날의 일과가 끝나고 내 동료가 말했다. 노먼, 놀이 공원에 가보세. 그 공원은 15분 정도 걸리는 시계(市界)에 있었다. 우리가 공원의 문을 들어서고 500미터 정도 지나 다다른 평원은 지평선 위로 지나가는 기린이 보였다. 특별히 아름다운 기린은 아니었지만, 지평선을 가로질러 걸어간다는 사실이 몹시 충격을 주었다. 기린은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기를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 기린이 있었다. 녀석과 우리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의 몸이라는 점에서 달랐다. 우리에 갇힌 것은 바로 자동차 속의 인간들이었다. 우리는 규칙과 법을 따라야 한다. 감옥에 갇힌 건 바로 우리다. 나는 그때의 충격과 감동을 또렷이 기억한다.

1) 두 번째 문장 [때는 1958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었다]에서는 주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주어 가 생략되었다면 앞뒤 문맥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앞문장의 주어는 [내]입니다. 얼핏 주어가 될 것 같지만, [~ 내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었다]라고 표현하면 어색합니다. [나]가 무척 강조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므로 [내가]가 아닌 [나는]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앞뒤 주어가 같은 [나]이지만 그 뉘앙스가 달라지므로 두 번째 문장에서 주어인 [나는]을 보충해야 합니다.
→ 때는 1958년, 나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었다.

2)[녀석과 우리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의 몸이라는 점에서 달랐다] 이 문장이 비문입니다. 주어부와 서술어 [달랐다]가 호응하지 않습니다.

→ 녀석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의 몸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람들과 달랐다.

6. 대처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유럽 공동체에서의 또 다른 조류를 감지하였다. 이 조류는 처음부터 발전을 거듭하며 영국의 영향력을 노골적으로 제한해 왔다. 이 조류란 바로 독일과 프랑스 사이의 긴밀한 관계였다. 이러한 관계는 외면적으로는 지스카르 데스텡 대통령과 슈미트 수상, 또는 미테랑 대통령과 콜 수상 사이의 특별한 개인적인 친분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역사적 사실과 장기적인 이해 관계가 결정되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프랑스는 독일의 힘을 두려워했으며, 이러한 힘은 탁월한 갈리아(현재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북부지역-역주) 지식인들의 도움을 받아 유리한 방향이었다."

1) [이러한 관계는 외면적으로는 지스카르 데스텡 대통령과 슈미트 수상, 또는 미테랑 대통령과 콜 수상 사이의 특별한 개인적인 친분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역사적 사실과 장기적인 이해 관계가 결정되었다] 이 부분이 비문입니다. 이 문장을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이러한 관계는 외면적으로는 지스카르 데스텡 대통령과 슈미트 수상, 또는 미테랑 대통령과 콜 수상 사이의 특별한 개인적인 친분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다
②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관계는) 오히려 역사적 사실과 장기적인 이해 관계가 결정되었다

이제 이 문장이 비문인 이유를 분명히 아시겠죠. 2)는 주어가 그만 2개가 되고 말았습니다.

→ 이러한 관계는 외면적으로는 지스카르 데스텡 대통령과 슈미트 수상, 또는 미테랑 대통령과 콜 수상 사이의 특별한 개인적인 친분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역사적 사실과 장기적인 이해 관계로 결정되었다

끝내며 잔소리 한마디

건성으로 문제와 해설을 보는 분들은 아마 무슨 소리인지 모를 겁니다. 도대체 한국어를 해설해 놓은 것이 뭐가 이리 복잡하냐고요. 그새 잊으셨군요. 누구나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왜 그런지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 복잡합니다.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증명을 배워보신 분은 아시겠지요. 당연한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 중의 하나입니다. 어쨌든 이런 논리적인 바탕이 되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쉬워집니다. 한숨쉬지 말고 정진, 또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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