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번역회사 설립 양원곤 씨

  • 출판사서 번역의 質 신뢰-올 300 종 넘게 의뢰받아" 중앙일보 [2000.12.23]
 

국내 단행본 중 영어.일어로 된 외서(外書)번역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선. 물량 면에서 국내 저작물 이상 가는 비중을 갖는 것이 번역서다. 하지만 국내 출판계의 숙제인 번역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적 방안을 모색해 본 이는 많지 않다.

" 번역왕국 일본"의 출판을 떠바치는 존재인 신뢰할 만한 번역학원 '바벨'같은 교육기관의 설립 같은 구조적 방안 말이다. 사정이 그러하니 '번역 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해 본 이도 많지 않다. 국내 유일의 단행본 번역회사로 주목받고 있는 '엔터스 코리아(www.enterskorea.com)'의 대표 양원곤에게 물었더니 금세 답이 나왔다.

"번역가에게 지급되는 액수르르 기준으로 봐도 한해 원고료의 총액은 약 3천억원 수준이다. 2백자 원고지 장당 1천~2천원 할 정도의 고료의 수준을 감안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그것이 단행본 출판번역에 국한된 것이고, 이른바 산업번역 시장은 훨씬 크다." 그에 따르면 각종 수입상품들의 사용설명서 번역을 다루는 산업번역 분야는 연 2조원 규모. 번역의 또 다른 영역인 미디어 번역(영화.비디오 자막)까지 감안한다면 엄청나다.

양원곤은 3개 영역 중 가장 정교함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출판번역 시장에 지난 1997년 기업 형태로 뛰어든 최초의 인물. "지난해 출판사로부터 의뢰받은 단행본 종수(種數)가 2백50종이다. 올해는 3백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출판사, 번역가 사이에 알음알이로 연결되던 번역의뢰가 시스템화 돼 가는 징후다. 물론 엔터스코리아의 번역의 질에 대한 신뢰가 전제가 됐기에 가능한 수주 업적이다" 엔터스코리아는 산하에 인터넷 번역 교육 기관인 '트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